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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건강 공부

대상포진은 왜 걸리는 걸까요? 대상포진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후기

by 파란애호박 blue-zucchinii 2022. 8. 4.

 

목차 : Index

1. 초기 증상 : 몸 한쪽 편에 통증과 수포 발생

2. 빠른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투약

3.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 발생

4. 대상포진 전염 된다? vs 안된다?

5. 예방의 중요성

6. 대상포진 후기

 

 

 

 

대상포진 : Herpes zoster

 

 

 

여러분은 대상포진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혹시 걸려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2년 전 가을 즈음, 느닷없이 대상포진을 앓았습니다. 정말 다시는 걸리고 싶지 않은 병이에요.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최근 날이 더워지며 건강관리에 많은 주의를 요하고 있는데요, 대상포진을 앓은 경험자로써 대상포진이란 무엇이며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는지 등 대상포진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초기 증상 : 몸 한쪽 편에 통증과 수포 발생

대상포진-피부병변-초기대상포진-피부병변-중기대상포진-피부병변-후기
대상포진 피부병변 경과 순 (초기 > 중기 > 후기)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 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있다가 우리의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이 병을 일으킵니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는 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를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합니다. 이 질환의 첫 증상은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즉 두통,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배가 아프든지, 팔 다리가 저리며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이 때는 수포병변이 없이 가렵고 아프거나 근육이 아파서 근육통이나 다른 내부 장기 질환으로 오인하여 피부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검사를 시행하거나 며칠 지내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일 내에 물집이 나타나면 이 질환인지 곧 알 수 있습니다. 물집이 나타나면 3일 이내에 고름집 모양으로 변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깁니다.

 

 

 

2. 빠른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투약

책상-위에-놓인-주황색-알약과-약통책상-위에-놓인-여러-연고들
항바이러스제 복용약과 연고

 

대상포진 때문에 생기는 물집은 위치와 분포가 가로로 띠모양을 하는 특징적인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의사는 물집을 관찰하고 대상포진을 확인합니다. 일단, 대상포진을 확인하면 먼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약 일 주일 정도 복용하면 대부분에서 경과가 완화됩니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의 복제 억제 및 확산 기간의 단축, 발진 치유 촉진, 급성 통증의 기간과 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절한 진통제도 함께 사용하는데요, 스테로이드나 바르는 약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피부에 병변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초기에 항바이러스 제를 투약하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대상포진에 걸리면 어떤 과로 찾아가야 할까요?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이 가능한 전문의가 있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줄 만한 곳에 가면 됩니다. 보통은 피부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등이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 가까운 내과에 내원했다가 그 후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치료를 완료했습니다. 만약 안면부의 눈 쪽에 대상포진이 왔다면 안과를 가는 것이 맞고, 귀 쪽으로 왔다면 이비인후과로 가면 되겠습니다.

 

 

 

 

3.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 발생

눈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눈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방광 부위에 발생하면 소변을 못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인데,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포진 부위가 딱지가 지고 아문 후에도 해당 부위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거나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 때로는 감각이 너무 예민하거나 반대로 둔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으며 60세 이상 환자에게서는 40%까지 발생하지만 60세 미만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합니다.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도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 대상포진은 전염이 된다? vs 안된다?

대상포진을 경험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이 터진 후 진물에 의한 접촉으로 전염이 가능하고, 드물게 공기감염의 경로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어린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접촉했다면 발병을 차단하기 위하여 수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5. 대상포진, 예방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백신이 개발된 질환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효과는 50~60%인 것으로, 백신이 대상포진을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더 가볍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필요한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성인이라면, 건강한 생활을 위해 백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 이외에도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재발률은 매우 낮아서 0.1~1% 정도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생각되면 전문의와 상의 후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대상포진 백신 가격은 약 9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입니다.

 

 

 

6. 짧은 후기

꼬박 3주를 고생하고나니 대상포진의 기세는 꺾였습니다. 이후 신경통이 있다 없다를 반복했고 서서히 옅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진들이 딱지지면서 심각하게 간지럽더라고요. 긁기도 어려운 부위에 난 수포들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딱 한달쯤 되니 포진이 만져지지 않고 흉으로만 남았습니다.

대상포진의 핵심은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수포가 먼저나고 몸이 아파지기도 하고, 몸이 먼저 아프고 그 뒤에 수포가 나기도 합니다. 증상의 순서나, 통증의 정도가 천차만별입니다. 별 고통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살면서 이런 고통은 모르고 지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엔 대상포진이 노인층만 걸린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에너지가 좋은 만큼 빠르게 회복하긴 하겠지만 아픈 건 아픈 겁니다..

 

이제는 좀 피곤하고 어디 간지럽기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수포 났는지 찾게 된답니다. 복용 약 처방, 연고 처방, 신경통 주사, 링거 등 병원비가 꽤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모두 보험 처리해서 다행이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프지 않은 게 최고인 거 아시죠? 

 

모두 면역관리 잘하셔서 대상포진의 고통을 모르고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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